[글쓴이:] 주시자

세상에, 이 중독자를 봐요. 아직 살아있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주시자. 이 홈페이지의 주인장이자, 이미 죽은 우주를 헤매며 파도와 같이 몰아치는 미디어속을 헤엄치는 한 마리의 타죽은 연어같은 존재입니다. 근래에는 접한 미디어라고 할 만한 것이 협소한 삶을 산 데다 웹소설만 주구장창 읽어버렸네요. 그러므로 오늘은 저의 근황보고를 합니다. 무려 1년에 가까운 세월이 흘렀으니까요. 물론 이 홈페이지는 언제까지나 (그러니까 제가 ssl 자격을 갱신하고, 또 호스팅을 연장하며 […]

[티알 후기] 氷炭不相容 (feat. 마가의 12형권)

-2023/03/12에 다녀왔습니다. -당연하지만 시나리오 내용이 있어요. -氷炭不相容 (빙탄불상용) 은 불을 소인(小人)이나 아첨에 비유한 교훈적 사자성어이지만, 문자 그대로 ‘얼음과 불은 성질이 반대여서 만나면 서로 없어진다.’ 는 뜻이 딱이라 제목으로 삼았습니다. 불의 계승자를 모함하려는 의도는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마가의 12형권은 부셈님이 작성하신 무협풍 시나리오로, 동북마가의 후계자인 불의 전승자와 물의 전승자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https://twitter.com/scemi_DD/status/1258290017849405441) 시나리오 구조는 모기국 룰에 […]

제길… 형님이 미라클파한테 당했다! (feat. 야매 미라클 모닝)

Q. 그래서 너 미라클 모닝 하냐? A. 못합니다. 아마 새벽 5시 반~ 7시반(밤에 뭐 했으면 8시) 사이에 일어나기는 하는데 5시에 일어나는건 그냥 날이 추워서 그런 것 같아요. 일어난 뒤로도 끄어어억 흐아아악 다 죽여버리겠어 (상대 없는 발언) 왜 아침이 찾아오는 거야 (프랑켄슈타인 괴물적 발언) 하고 괴로워하기 때문에 미라클은 모르겠고 모닝이 절 때리는 건 맞습니다. 미라클 모닝 […]

해킹이라하지 말지어다 ~워드프레스 취약점~

~미스터리라 하지 말지어다~ 보셨나요? 보려던 참이랍니다. 저의 스펙타클 설날 연휴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사실 안 그럴 수도 있는데 저는 스펙타클했음. 이것은 워드프레스 보안 취약점, REST api에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전문성은 떨어집니다. 그냥 제가 어떻게 대처하느라 고생했는지 설명해보겠습니다…+호스팅 업체와의 대화, 젯팩(Jetpack)의 cron 오류와 test 계정이 계속해서 생성되는 오류에 관련된 이야기도 있습니다. 1.REST api REST api라는 것이 워드프레스에 있어요. 요것은 […]

미디어 중독자의 일지 (feat. 똑 닮은 딸, 삼각창의 밖은 밤, 여학교의 별, 봄의 저주 등)

이번달도 돌아온 ~잊기 전에 적어두는 읽은 작품~ 사실 영화나 찍어먹은 웹소설까지하면 정말 많아지는데요. 그나마 기억에 남는 것들 위주로 모아보니 이번달은 만화네요. 심하진 않지만 스포 주의! 싫으시면 항목별로 보세요. 1.똑닮은 딸 제가 ‘내 인생을 망치러온 미친 여자가 필요하다’ 고 했더니 추천한 지인, 그냥 지나가다말고 네가 좋아할거라고 준 지인, 본줄 알고 말거는 지인까지 해서 안보면 안될 것 […]

겁나 이상한 이야기들

액기스만 모아보았습니다. 1. 선생님들, 그거 아시나요? 저는 머리를 감을 때마다 정신을 차리면 너무 박박 문질러 감곤 하거든요. 이걸 어떻게 막을 수 없을까 생각하던 차에 어느날 떠올리고 만 것입니다. ‘사람을 감긴다고 생각하지 말고… 개를 감긴다고 생각하면 안되나?’ 그러곤 바로 실행해보았습니다. 부드럽게 샴푸해주고 복복복 손끝을 세워서 머릴 감았죠. 마침 요즘 머리가 길어져서 장모종을 감긴다고 생각하면 제법 몰입이 […]

[리뷰] 미도를 헤매다 군단에 들어가다 (feat. 무기미도)

*무기미도 6-12까지의 내용, 히로의 심문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 *조야/히로/켈시의 이야기, 군단의 이야기를 합니다. 거의 ‘지금부터 나 자신을 군단과 한몸으로 간주한다.’ 하는 마인드가 깔려 있습니다. 저는 켈시 실장까지 숨을 참기로 했고, 지금 영혼이 되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얘네는 가족이라고요, 가족! (이글의 첫 제목이었음) 놀랍게도 저는 맨 처음엔 엑스맨 좋아하던 놈이 무기미도도 하네, 하는 의미에서 두 작품을 […]

후… 너희는 웹소설 같은 거 피우지 마라 ~뭐라는 것임~

*당연히, 정말 읽지 말라고 적는 글은 아닙니다. *특정 작품을 노리고 적은 내용은 아닙니다. 요즘 읽은 것만 따져도 제가 뭘 읽었는지 가끔 잊어버립니다. 안심하세요. 이것은 타인의 눈에는 뵈지도 않을 수 있는 저만의 시류 감상입니다. 새해부터 뭔 글을 적는 건지… 저는 심지어 원래 (이것말고) 쓰려고 했던 글도 있고, 하려던 일도 있고, 그랬습니다. 그런 와중에 웹소설을 틈틈이 너무 […]

아픔이 게이머를 만든다…(백신 맞으세요)

곧 2023년이네요. 그놈의 메리크리스마스도 지났고, 정신을 차리니 곧 나이 먹는 날만 남았습니다. 저는 이브까지는 이리저리 사람 만나고 신났었는데, 그 이후로 죽어있다가 이제야 기어와 앉아있네요. 늘 있는 일이지만 저는 대충 4개월에 한번 정도는 앓느라 드러눕곤 합니다. 그건 무척 여러가지 이유를 동반하지만, 재밌는 건 매번 정말 이유가 다르다는 겁니다…(다년간의 노력끝에 얄팍하고 연약한 면역상태로도 어지간한 유행병은 다 피해갑니다. […]

미디어 중독자의 일지 (feat. 씩 오브 잇, 헌트, 내스급, 전생연분…)

분기별로 뭘 봤는지 저장해두지 않으면 지가 뭘 봤는지도 잊어버리고, 뭔 책이 집에 있는 줄도 모르고, 다만 좋아하는 작품만 기억하는 삶… 기억의 생존을 위해 ㅋ 기록합니다. 긴 리뷰를 적기엔 너무 많은 걸 ing로 보고 있어요. 조금씩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항목별로 보세요. 1. 씩 오브 잇 영국식 기기묘묘한 사르캐즘을 한사발 집어넣은 정치풍자 드라마입니다. 시즌3 3화 보다가 ‘너무 현실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