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해치지 않아요

죽어도 안 고쳐지는 습관은 실존하는가 / 내장탕 네버다이

1. 써놓고 보니까 되게 바보같은 제목이네요… 사실 대단한 얘기는 아니고 방금 든 생각이에요. 근래 들어 제게는 너무 당연했던 일들을 재검토하길 끊임없이 요구받고 있어요. 이를테면 저의 습관 중에서 ‘누가 내 잘못이라고 하면 무진장 빠르게 인정’ 하는 버릇이 가장 크게 있겠습니다. 이성이 아예 안 작동하는 건 아니고, 인정한 뒤에 무작정 그놈의…책임을 지려고 하기때문에 꽤 값이 큰 행동이에요. […]

[리뷰] 얘네는 가족이라고요, 가족! (feat. 엑스맨, 로건)

*이 글에는 엑스맨 무비 시리즈 (엑스맨 1, 2 와 데오퓨, 퍼스트 클래스…는 미미하게 나오고, 가장 크게는 로건)의 스포일러가 다량 함유되어 있습니다. 제목은 저렇게 적었지만 저는 친밀한 관계의 최상위 기준으로 ‘가족’을 두는걸 정말 싫어합니다. 정상가족 우상화를 타도하자. 이 자식 뭐하자는거지? 싶으시겠죠. 하지만 저는… 동시에 언더그라운드의 아웃사이더들이 환경상 필연적으로 모여서 사는 이야기는 좋아합니다. 심지어 그것이 비혈연 관계일 […]

J룰을 많이 하면 일본어가 늘까

지옥의 원서 읽기 ~인세인만 하고 말 줄 알았는데 어쩌다 나는~ 안 그래도 많이 하고 있었는데 최근엔 출간되지 않은, 번역도 없는 룰을 하도 많이 하다보니 반 강제로 룰 관련해서 한정으로 일본어 어휘가 늘고 있어요. 언성듀엣 같은 경우도 하필 마음 급하게 원서 e북을 산 바람에 지금까지도 원어로 읽으며 쓰고 있습니다. 서플리먼트는 다행히 한국어 출간된 것을 샀습니다. 초여명, […]

[리뷰] 봉팔이 이야기를 해봅시다 (feat. 랑데뷰)

*네이버 일요웹툰 랑데뷰의 1부 스포일러가 가득 함유되어 있습니다. *원작 보고오시면 백배쯤 재밌는 리뷰. https://comic.naver.com/webtoon/list?titleId=778967&weekday=sun *박봉팔을 어쩐지 안쓰럽게 이해하고 지극히 관대하게 보는 시선이 함유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까기도 합니다. 이런저런 부분에서…제목 그대로입니다. …어쨌건, 봉팔이 이야기를 해보자. 왜 하필 박봉팔인가 랑데뷰엔 제법 괜찮은 캐릭터가 많습니다. 사회적으로 ‘괜찮다’ 는 취급을 받는 사람일 수도 있고, 내 친구로 […]

웬 바보같은 오리인형

…을 샀어요. 얼굴 빵빵 동글… 등도 억수로 동글동글. 등지퍼를 열면 담요가 들어있어요. 이 친구를 끌어안고 컴퓨터를 하면 허리가 바로 세워진답니다. 아무래도 저는 아직은 폐가 다 나은건 아니다보니(코로나 후유증이랍니다. 무섭지요? 다들 그러니까 동계 접종 받으세요. 한 번 더 걸릴 때마다 끔찍해진다길래 저도 받으려고 합니다.) 무의식중에 숨을 쉬다가 뭔가… 걸리적거려서 앞으로 어깨가 휘고 있더라고요. 재밌게도 기관지가 수축하면 […]

내 위장은 오늘 아침부터 완전 돈까스 모드다.

-고독한 미식가 中 1. 제가 내 장소 찜이라는 걸 하면서 살아왔다는걸 최근 들어 알았습니다. 저는 북마크가 미어터지도록 방치하면서도 최소한의 분류 태그만 다는 인간이고, 거기서 재검색을 돌려 필요한걸 빠르게 찾는다는 자체 데이터베이스 ㅋ 구축형 인간인데요. 구글이나 네이버에서는 로그인을 한채로 장소에 북마크를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더라고요. 전 제가 그걸 안쓴다고 생각했는데 쓰고 있었습니다. 나중에 보지도 않을 거면서 […]

평생하고 지금도 또 하는 그 이야기

1. 그거 아시나요, 요즘 책을 놓을 데가 부족합니다……어째서? 진짜 구라같아요 모든 게… 분명 나는 작년에 책꽂이도 장만하고 일부러 책도 정리하고 내 책상에는 바로바로 필요한 책만 얹으려고 공간도 마련하고 그랬는데. 정신을 차리니 달력 놓을 공간도 부족하고 막 읽으면서 정리하고 독서대 놓을 공간도 부족하고 말이죠. 바닥에는 40cm 쌓인 뭐시기가 있고. 빌린 책 거실에 쌓여있고. 생각해보면 책을 사니까 […]

[티알 후기] 드디어 세레트로를 다녀왔습니다

세레트로란? 아까비님의 CoC시나리오로, 영화 미드소마와 서던리치 : 불멸의 땅의 영향을 받아 작성하셨다고 해요. (주소는 여기 https://akkabi.postype.com/post/4264649) 저는 때마침 이 두 영화를 모두 보았고, 그중 서던리치를 제 취향의 척추처럼 여기는 사람이라 ‘이 시나리오를 반드시 좋아하는 플레이어들을 데리고 가겠다’는 의지를 대략 반년 전부터 불태워왔습니다… 그 좋아하는 플레이어들이란 장편 캠페인 팀 기묘한 현대의 초상들, 일명 기현상 팀의 플레이어들입니다. […]

결국 오타쿠는 다들 마조히스트다

1. 엊그제도 대충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근래 밀렸던 일정을 몰아치우듯 해치우며 한참전에 공사중이던 2인커 홈도 고치고 있는데요. 디자인 소스를 미리 받아놔서인지 적용하기만 하면 된다는 것에 희열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희열을 느끼는 저 자신에게 다소 실망했습니다. 그러니까 이를테면 이런 얘깁니다. 아니라고 하면서 나는 마이너 작품을 읽고, 꼭 그런 작품을 좋아하는 건 아니라면서 내 인생을 한번 천국에서 지하로 […]

너무나 빈약했던 나의 호스팅

1. 트위터에 어제쯤 링크를 올려두고 글을 쓰러 왔더니 제 홈이 트래픽 초과로 터져 있었습니다… 이게 무슨 일임? 홈소커도 이 용량으로 올려도 별 문제 없었는데… 어디 불법 사이트에서 한번 거하게 저질러주러 누른 건 아닌가? (아니면 트친 여러분, 당신들이 눌렀나요? 그럼 자유게시판 글좀 써주세요. 회원가입 어렵지 않아.) 온갖 의심을 하며 해외 아이피를 아예 묶는 슬픈 결단을 했습니다. […]